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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단독·월세 수익형부동산 가파르게 상승
기사입력 2012-04-25 11:16 최종수정 2012-04-25 11:20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분석, 다가구·다세대 거래 증가
[경제투데이 박보근 기자]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수도권 단독주택을 선호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소장 양원근)가 발표한 ‘단독·다세대주택의 가격변화와 주거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단독주택의 월세비중은 1995년 18.6%에서 2010년 39.5%로 크게 증가해 자가(26.2%)나 전세(32.2%) 비중을 앞지르며 수도권 단독주택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내 단독주택의 경우 임대수익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다가구형 단독주택 비중이 많기 때문으로 신규로 공급되는 단독주택도 대부분 다가구형 단독주택이어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가구와 다세대 주택의 경우 가격이 아파트보다 높게 상승하고 거래량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국적으로 2011년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전년대비 14.8% 수준인 것에 비해 단독과 다세대주택의 거래량은 각각 25.3%, 21.4%가 증가했으며, 이 중에서도 다가구형 단독주택은 전년대비 103.1%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의 전세물량 부족이 장기간 지속되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월세를 통한 임대수익 창출이 수월한 다가구와 다세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경영연구소의 이종아 연구위원은 “최근 수도권의 단독·다세대의 수요 증가는 안정적 임대소득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 확대의 영향”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단기간 급격하게 증가한 단독·다세대 공급은 전·월세시장의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방의 단독주택은 일반형 단독주택의 비중(85.2%)이 높은데다 자가 비중이 60%를 넘게 나타나는 등 수도권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시장임을 보이고 있으나, 60세 단독과 65세 이상 부부가구를 포함하는 고령화 인구 비중이 50%를 육박하고, 주택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주거의 안전성 훼손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단독·다세대주택은 아파트 거주자에 비해 ▲1~2인 가구 비중이 높고 ▲사용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았으며 ▲30대 이하와 60대 이상의 연령대의 거주 비중이 높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다세대의 경우 소득이 낮은 반면 자산대비 부채 비율은 높게 나타나 금융적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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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내우외환’ KB국민은행, 더 이상 악재는 만들지 말자
최근 KB국민은행이 안팎으로 악재가 겹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건호 신임 국민은행장은 일주일째 출근도 못하고, 상반기 경영실적은 ‘반토막’ 났다.

1억원짜리 수표는 100억원짜리 위조수표로 둔갑해 전액 현금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는 리더십 부재다. 올해 초부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후임으로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이 거론되면서 3개월 가까이 혼란스런 시기를 보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임영록 KB금융 사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추천했지만 국민은행 노조는 내부출신이 아니라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다.

임 회장은 박병권 노조위원장을 만나 국민은행장을 비롯해 계열사 대표인사에 대해서는 내부인사를 중용하겠다며 노조를 끌어안았다. 이후 임 회장은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 등 계열사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에도 내부출신이 아니다. 이건호 행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주일 동안 출근도 못하게 만들었다.

지난 22일 취임식이 예정된 이건호 행장은 행사장에 참석도 못했고, 계란과 밀가루를 투척하면서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는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어쩔 수 없이 사내방송을 통해 취임사를 밝힌 이 행장은 가장 먼저 “국민은행은 성장정체성,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등 트리플 악재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저성장 저수익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가 26일 발표한 상반기 계열사 경영실적은 ‘어닝쇼크’ 수준이다. KB금융지주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5.7% 감소했다. 전분기대비로는 83.5%나 줄었다.

이 시점에서 경영자가 내부출신이냐, 외부출신이냐가 중요한지 다시한번 고민해야 한다. 경영의 모든 책임은 대표이사에 있다.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실적이 줄었다고 볼 수 있지만, 내부에서 그만큼 치열하게 악재(리스크)에 대비하지 못했다는 측면도 있다.

KB국민은행 노조가 요구하는 바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다. ‘내부출신’ 경영자는 누구보다도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좀 더 튼튼한 은행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은 국가적인 위기요, 금융권에서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더 이상 이자만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봐야 한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없으면 시스템리스크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 자리에서 “수익성 저하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감독 당국 역시 ‘리스크 중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리스크 관리를 강조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에 부합한 인물로 ‘외압설’이나 ‘관치인사’ 논란 속에서도 은행장으로 낙점됐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위기 속의 국민은행을 구하고 국내 최고의 ‘리딩뱅크’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다.

시간을 지체해선 안된다. 출신을 따지기보다는 현 상황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를 살펴봐야 한다. 더 이상의 악재(리스크)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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